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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 번호의 비밀, 알고 타면 더 유용한 이유
서울에서 생활하거나 여행을 해본 분이라면 한 번쯤 파란색, 초록색, 빨간색, 노란색 버스를 본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언뜻 보면 단순한 색과 숫자의 조합 같지만, 사실 서울 시내버스의 버스 번호는 출발지와 도착지, 노선의 성격까지 담고 있는 꽤 정교한 시스템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서울시의 교통 체계는 2004년 ‘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되면서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때 버스 번호 체계 역시 새롭게 정비되었는데요. 지금의 서울 버스 번호는 단지 무작위 숫자가 아닌, 매우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규칙 아래 배정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울 버스 번호에 숨겨진 의미와 그 규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울시를 8개 권역으로 나눈 이유
서울은 넓고 복잡한 도시입니다. 이를 좀 더 효과적으로 나누기 위해 서울시는 전체 시내를 8개의 권역으로 구분했습니다.
이 권역 구분은 서울 버스 노선에 큰 영향을 미치며, 각 번호는 특정 지역을 대표합니다.
- 0번 권역: 종로구, 중구, 용산구 (도심 지역)
- 1번 권역: 도봉구, 강북구, 성북구, 노원구 (동북권)
- 2번 권역: 동대문구, 중랑구, 성동구, 광진구 (동부권)
- 3번 권역: 강동구, 송파구 (동남권)
- 4번 권역: 서초구, 강남구 (남부권)
- 5번 권역: 동작구, 관악구, 금천구
- 6번 권역: 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구로구
- 7번 권역: 은평구, 마포구, 서대문구 (서북권)
이 권역 구분을 기반으로 버스 번호가 정해지기 때문에, 번호만 보아도 어느 지역을 연결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간선버스는 세 자리, 첫 숫자에 주목하자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란색 버스는 간선버스로, 일반적으로 긴 거리를 달리며 주요 도로를 따라 운행됩니다.
이 간선버스는 세 자리 숫자로 이루어져 있고,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 첫 번째 숫자: 출발 지역의 권역 번호
- 두 번째 숫자: 도착 지역의 권역 번호
- 세 번째 숫자: 유사 노선 내에서의 일련번호
예를 들어,
171번 버스는 ‘1번 권역(성북구 등)’에서 출발해 ‘7번 권역(마포구 등)’으로 향하는 노선 중 1번째 노선이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171번 버스는 성북구 정릉동에서 마포구 상암동까지 운행하죠.
같은 원리로 740번 버스는 7번 권역(은평, 마포, 서대문)에서 출발하여 4번 권역(서초, 강남)으로 이동하는 간선버스입니다.
버스 번호만으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지선버스는 네 자리, 더 세밀한 구간 운행
초록색 버스, 즉 지선버스는 지역 내 연결을 위한 보조 노선으로, 주로 주거지와 주요 환승 지점(지하철역, 간선버스 정류장 등)을 잇습니다.
이 지선버스는 네 자리 숫자로 구성되며, 간선버스와 마찬가지로 규칙을 따릅니다.- 첫 번째 숫자: 출발 권역 번호
- 두 번째 숫자: 도착 권역 번호
- 세 번째, 네 번째 숫자: 일련번호
예를 들어, 5714번은 5번 권역(동작, 관악, 금천)에서 출발해 7번 권역(마포, 서대문, 은평)으로 가는 노선의 14번째 버스라는 뜻입니다.
지선버스는 동네를 꼼꼼히 도는 경우가 많아, 도보 이동을 줄이고 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광역버스는 빨간색, 번호는 9로 시작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는 빨간색으로 구분되며, 9로 시작하는 네 자리 번호를 갖고 있습니다. 이 역시 체계적인 규칙이 있습니다.
- 첫 번째 숫자 9: 광역버스임을 의미
- 두 번째 숫자: 출발 권역 (서울 외곽 지역 구분)
- 세 번째, 네 번째 숫자: 일련번호
서울 외곽의 권역도 7개로 나뉘며, 아래와 같습니다:
- 1: 의정부, 양주, 포천
- 2: 구리, 남양주
- 3: 하남, 광주
- 4: 성남, 용인
- 5: 안양, 수원, 군포 등
- 6: 인천, 김포, 시흥 등
- 7: 파주, 고양
예를 들어, 9401번 버스는 4번 권역(성남, 용인)에서 서울 도심으로 향하는 첫 번째 광역노선입니다.
주로 직장인들의 출퇴근길을 책임지는 교통수단으로, 급행 운행이 많고 정차 지점이 적습니다.
순환버스는 노란색, 두 자리 숫자
노란색 순환버스는 서울 도심을 순환하는 버스로, 두 자리 숫자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41번은 4번 권역(서초, 강남)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첫 번째 도심 순환노선입니다.
순환버스는 출발지로 다시 돌아오는 방식으로 운행되며, 업무 지구나 번화가 중심을 연결하는 데 탁월한 편입니다.
예외도 존재한다
물론 모든 버스 번호가 이 규칙을 100% 따르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110번 버스는 1번 권역에서 출발하여 동일한 권역을 순환하듯 운행합니다.
이는 특별히 회차지 없이 단방향으로 운행하며, 일반적인 패턴과는 다릅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며 버스 노선 통합, 변경, 폐지 등의 행정 조정이 이뤄지면서 번호와 실제 경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노선은 위의 규칙을 기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서울 이외 지역도 이런 시스템이 있을까?
서울 외 지역에서는 대구광역시가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가 있습니다. 권역을 나누고 그에 맞는 번호 체계를 설계하여, 시민들이 버스를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죠.
알고 타면 더 똑똑한 서울 버스
서울의 대중교통은 세계적으로도 효율성과 편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버스 시스템은 단지 ‘이동 수단’이 아니라, 지리 정보와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스마트한 설계가 돋보입니다.오늘 소개한 서울 버스 번호 체계를 잘 알고 있으면, 처음 가는 지역이라도 버스 번호만 보고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가늠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이제부터는 버스 번호를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작은 지도’처럼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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